가끔 분노를 느낄 때가 있다. 개인적인 감정으로, 사회적 공분으로 분노가 일어나곤 한다. 분노는 몸에 해롭다. 분노를 잘 다스려야 한다. 이 글은 분노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다. 잘 읽고 음미하여 분노를 풀며 살아가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.
18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학자 이만부가 분노로 인해 먹는 것과 자는 것조차 잊고 있는 벗에게 보낸 편지다. 직접 그 분노를 풀어 주지 못하여 한스럽다고 하였지만 이 편지글의 앞 대목 자체가 문학의 백골관이다. 들꽃을 가족으로 삼고 산새를 풍악으로 삼아 느지막이 일어나 보리밥 한 사발 먹는 즐거움을 떠올리면, 일순의 분노가 절로 풀릴 것이라 한 것이다. 많이 가진 사람들은 잘난 것을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분노하고 적게 가진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보고 더욱 분노하니, 온 세상은 점점 분노로 가득 차고 있다.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 분노가 일 때 이만부의 글이 그 뜨거운 열기를 식혀 줄 수 있을 듯하다.